-

2024. 9. 29. 18:27

 

 

좋은 교류를 해주신 몇몇 캐릭터를 무단으로 빌렸습니다... 고쳐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사람은 가끔, 스스로를 가소롭게 여긴다. 이 우주에 떠다니는 먼지만큼 작은 것인데 왜 이리도 복잡한 마음을 품고 있는 걸까. 살아있음에 순서가 필요하지 않다면 많은 것을 재고 경시하며 살아가게 되나. 왜 상처를 줄까. 그러면서도 살아가나. 조금 혹은 많이 부서지고 파편이 되어 굴러다녀도 살 수 있는가. 우리를 우리로 남게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나.

반쪽도 남지 않은 사샤 솔로비요바는 그렇게 무한히 심연 속을 표류한다. 지난한 세월이다. 빛 한 점 들지 않은 어두컴컴한 공간은 밀실과 다름없다. 아무도 그를 외로운 공간에 집어 던지지 않았음에도 상처를 끌어안고 떠다닌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러나 새카만 밤에도 별은 자리한다. 은사로 겹겹이 쌓아 올린 반짝임은 빛을 잃지 않는다. 자신을 하잘것없이 군다고 하더라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24.10.14